특별한 것보다 ‘일상 속 작은 실천’
아이들의 발달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관찰’과 적절한 ‘자극’에 대해서 이전에 다뤄 보았습니다. 이런 ‘관찰’과 ‘자극’은 모두 일상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막상 일상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일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소소한 것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발달지연을 예방하는 따뜻한 하루 습관
아이는 매일의 반복 속에서 자라납니다. 우리가 평범하다고 느끼는 일상이, 아이에게는 뇌와 몸, 마음이 성장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발달지연을 예방하려면 장난감보다 먼저, 일상부터 돌보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1. 아이에게 말 많이 걸기
일상에서 아이에게 자주 말을 걸어주세요. 지금 하는 행동, 보고 있는 것, 느낀 감정까지 아이와 함께 나누는 ‘말’은 언어 발달과 정서 안정의 시작점입니다.
- “우와~ 하늘이 파랗다! 너도 봤어?”
- “지금 밥 먹고 있네. 밥이 따뜻하지?”
- “엄마가 이거 접을게~ 이건 바지야.”
2. 일상 속 반복을 놀이로 활용하기
밥 먹기, 옷 입기, 정리하기 등은 그 자체가 패턴 인식, 순서 이해, 손 조작 능력을 기르는 놀이터 입니다.
- 양말을 신기 전 “이건 왼쪽~ 이건 오른쪽~”
- 계단을 오를 땐 “하나, 둘, 셋!”
- 식사 전 손 씻으면서 “물을 틀고, 비누를 짜고, 문질문질~”
3. 하루에 한 번은 몸을 ‘크게’ 움직이게 하기
아이의 대근육 발달은 언어, 집중력, 정서 조절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매일 최소 30분은 몸을 크게 움직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이불 터널 만들기 → 기기, 굴러보기
- 방안 미니 경주 → 뛰기, 방향 바꾸기
- 베개 언덕 넘기 → 균형감각 자극
4. 함께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기
시간이 부족할수록 우리는 아이를 "빨리" 움직이게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발달은 ‘속도’보다 ‘밀도’에 달려 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해보도록 기다려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손 씻을 때 스스로 해보도록 기다려주기
- 옷 입을 때 단추 하나 직접 끼워보게 하기
- 산책 중 아이가 멈춘 곳에서 함께 바라보기
5. 정서적 안정이 우선이다
좋은 자극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마음의 안정입니다. 아무리 좋은 자극도 아이의 마음이 불안정하면 효과를 잃게 됩니다. 그래서 '잘노는' 보다 먼저 필요한 것 마음의 안전지대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안정된 관계에서 자극이 진짜 효과를 발휘합니다.
- 충분한 눈 맞춤
- 감정을 받아주는 반응("화났구나, 속상했구나")
- 매일 5분, 포옹하며 쉬기
- 잠들기 전 사랑의 한마디("오늘도 사랑해")
6. 스크린 시간은 꼭 조절하기
스크린은 자극이 강하지만, 아이의 주도성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 2세 미만은 가급적 노출 금지
- 2세 이상은 하루 30분 이내
- 반드시 함께 보며 설명해 주기
마무리하며: “발달은 하루의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
아이의 발달은 특별한 장난감이나 비싼 수업에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 아이에게 몇 번 말을 걸었나요?
몇 초간 눈을 맞추며 웃어줬나요?
아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함께 바라보았나요?
그 모든 순간이 발달지연을 예방하는 가장 자연스럽고 강력한 시간이에요. 하루하루의 따뜻한 반복, 그것이 바로 발달의 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