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둘째 날이 되었습니다. 오늘부터는 가이드 없이 모든 일정을 소화해야 해서 살짝 긴장이 되었습니다. 남편과 둘이 왔다면 길을 잘못 들어서 한참을 걸어도 음식이 맛이 없어도 상관이 없었지만 부모님과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에는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래도 아이들도 부모님도 여행 자체를 즐거워해 주시고 불만을 마구마구 이야기 하지 않아 기억에 남는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2일 차 유후인에서 후쿠오카로 돌아가는 여정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목차
유후인을 떠나 후쿠오카로
1. 유노츠보상점거리
2. 버스이용기
3. 마무리
유후인을 떠나 후쿠오카로
1. 유노츠보상점거리
첫째 날 눈보라가 치고 하루 종일 있던 일정으로 피로감이 있어 유노츠보 상점거리는 2일 차에 구경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다음날에도 바람이 많이 불고 거리를 활보하기에는 매우 추운 날씨였습니다. 그래도 유후인역에 짐을 보관하고 우리 가족은 유후인 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유노츠보 거리로 가보았습니다.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가득하고 소품들이 많아 사고 싶은 것들이 잔뜩이었습니다. 그때는 후쿠오카에도 있을 거야 라는 마음으로 사지 않았던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후쿠오카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아 이곳에서 소품들을 사지 못한 것을 매우 후회했습니다. 그래도 추천하는 다양한 간식들을 먹고 와서 즐거운 일정이었습니다.
- 플로랄빌리지 : 이곳은 만화책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가득 받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문 하나만 건너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매우 좁은 골목에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가득하여 이곳만 둘러보아도 한참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그러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 좁은 골목을 이동하고 작은 상점을 길게 둘러보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눈으로만 빠르게 구경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아이들은 입구 쪽에 있는 동물들을 한참 구경하고 먹이 주기를 체험하기도 하였습니다.
- 금성고로케 :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면 그것은 금성고로케였습니다. 도넛이 튀겨지는 시간에 걸리면 한참 기다려야 하지만 대부분 빨리 주문하고 포장하여 줄이 길지만 오래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한 개씩 다 맛보고 싶기도 하고 배는 부르고 하여 고민하다가 숙소에서도 두고두고 먹자라는 생각으로 5개를 치즈, 감자로 구매해 보았습니다. 이후에 매우 좋은 선택으로. 간간히 간식으로 먹고 저녁에도 안주가 되었습니다. 바로 사서 먹었을 때도 맛있었지만 한참 지난 후에 먹어도 맛이 있어서 잘 사 왔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딸기찹쌀떡 : 아이들이 딸기를 좋아하여 한 개 사서 맛보았습니다. 저는 찹쌀떡을 좋아하지 않는데 많이 달지 않고 쫀득한 것이 한번 먹어볼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쁘게 생긴 것은 덤으로 아이들도 좋아하였습니다.
- 스누피차야 : 남편이 고른 카페입니다. 옆에 상점과 나란히 있고 카페 내부에는 음식도 같이 팔았습니다. 카페에 모두 앉혀두고 저는 옆에 상점에 가서 한참 구경하였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사고 싶은 것이 잔뜩이었지만 가격대도 비싸고 모두 쓸모 있는 것들은 아니라 눈에 많이 담아두고 왔습니다. -주소: 일본 오이타현 유후시 유후인초 츠카하라 1524-27 -영업시간: 10:00~17:00(런치 라스트 오더 15:30, 티타임 라스트 오더: 17:00) 남편이 이곳을 고른 이유는 파르페 때문이었습니다. 녹차 파르페와 따듯한 녹차라떼를 시키자 스누피 얼굴이 동동 떠있는 귀여운 음료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운날 따뜻한 녹차라떼를 시켰으나 미지근하게 나와 실망하였고 말차 자체는 맛이 있었으나 맛보다는 분위기를 즐기러 가는 것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옆에 상점을 구경하는 재미는 쏠쏠했습니다
2. 버스이용기
유후인에서 후쿠오카로 돌아오는 길에 바깥 풍경을 구경하면서 운치 있게 가는 열차를 예매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일본의 열차를 예매하는 것은 저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안내를 읽어보고 시도하였지만 자꾸 오류가 나고 원하는 시간대는 나오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버스를 알아보게 되었고 버스는 한국에서도 매우 쉽게 예매가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는 시간대에 예약만 해놓고 현장에서 돈을 지불하는 것을 선택하였습니다. 유후인 역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버스를 탑승하는 곳이 있었고 내부에는 좁기도 하고 사람들이 가득하여 앉아서 기다리기가 어려웠습니다. 화장실이 있는 버스를 예약할까 하다 일정이 맞지 않아 일반버스를 예약했고 버스에서 가족모두 휴식을 취하면서 후쿠오카로 올 수 있었습니다. 열차를 예약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버스도 편안하게 올 수 있어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3. 마무리
유후인에서의 짧은 일정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날씨가 좀 더 좋았더라면 상점 거리를 좀 더 다니면서 간식도 더 사 먹어보고 소품 구경도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좋을 다음번의 기회를 생각하면서 유후인을 떠나야 했습니다. 또 대중교통을 가족들과 함께 경험을 해보니 이동수단으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번에는 일일투어 없이 유후인으로 버스를 이용하여 올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쉽기도 하지만 여운이 남는 다음을 기약하고 싶은 유후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