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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vs 전업맘, 다른 하루 같은 사랑

by 개굴09 2025. 5. 25.

'일을 끝내자마자 아이들을 향해 달려가는 워킹맘'(바로 저같은 사람입니다.)

'하루종일 아이들과 함께 하느라 여유가 없는 전업맘'(육아휴직중인 남편입니다.)
워킹맘과 전업맘, 서로 다른 하루지만 아이를 향한 마음과 힘든 시간은 같습니다. 육아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아이와 더 나은 하루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두 사람 모두 같을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놀이시간, 발달균형, 역할분담이라는 키워드로 나누어서 두 엄마의 현실에 맞는 케어 팁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 놀이시간 – 시간의 길이보다 질이 중요하다

워킹맘은 하루 중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무척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시간의 ‘양’이 아니라 ‘질’ 입니다. 퇴근 후 30분이라도 핸드폰을 온전히 내려놓고, 아이와 눈을 맞추며 그 시간에 온전히 집중하면  짧은 시간일지라도 아이에게는 하루 중 가장 따뜻한 기억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를 마무리하는 "하루 이야기 인형놀이"는 아이와 함께 하기에 매우 좋은 놀이입니다. 인형을 매개로 서로의 하루를 이야기하면서 놀이와 감정 나눔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좋은 놀이에는  "감정색깔 목욕놀이"가 있습니다. 목욕물에 안전한 색소(또는 입욕제)를 한 두 방울 떨어뜨리며 아이에게 물어봅니다. "오늘 기분은 무슨 색이야" 아이의 대답에 귀 기울이며 색깔에 따라 왜 그랬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하루의 스트레스를 함께 씻어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출근 전 쪽지 숨기기"로 아이와 하루 종일 이어지는 유대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출근 전에 간단한 쪽지 편지를 한장 남겨 두는 것입니다.(예:  오늘도 너의 웃음이 세상에서 제일 예쁠 거야! 엄마의 보물 1호는 어디 있을까? 힌트: 네가 좋아하는 책 속) 아이는 놀이처럼 엄마의 편지를 찾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고 엄마는 멀리서도 따뜻한 연결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짧은 루틴으로 아이에게 "엄마는 언제나 너를 생각하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해줄 수 있습니다. 

반면 전업맘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길지만, 체력적 소진이 크기 때문에 놀이를 ‘함께 해야 하는 의무’가 아닌 ‘함께 즐기는 쉼’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놀이를 해줘야 겠다는 의무를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읽으며 아이와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질문 그림책 놀이"는 아이의 언어 능력은 물론 엄마의 감정도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여유로운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발달균형 – ‘잘하고 있는 중’이라는 믿음이 필요하다

워킹맘은 종종 아이의 발달 자극이 부족할까 걱정하곤 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엄마가 떠난 시간에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출근 전 10분, 아이와 색깔 맞추기나 감정카드로 대화하는 루틴만으로도 인지적·정서적 자극을 충분히 줄 수 있습니다.

전업맘은 아이의 모든 발달을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이 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혼자 놀면서도 상상력을 키우고, 다른 가족 구성원과 상호작용하며 사회성을 키웁니다. 엄마가 모든 것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루 중 일부 시간은 ‘스스로 탐색하는 시간’으로 비워두는 것도 균형 잡힌 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역할분담 – ‘육아는 같이 하는 것’이라는 감각

워킹맘이든 전업맘이든, 육아는 절대 혼자 감당할 일이 아닙니다. 특히 워킹맘은 파트너와의 명확한 분담이 꼭 필요합니다. “저녁 목욕은 아빠 담당”처럼 일상 속 작은 규칙이 아이에게는 ‘모두에게 돌봄 받는다는 안정감’을 줍니다.

전업맘의 경우, 모든 육아를 도맡는 경향이 강하지만 그럴수록 ‘나를 위한 시간’이 사라지고, 아이에게도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주말 오전은 엄마 혼자 있는 시간” 같은 구체적 분담은 엄마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아이에게는 ‘자립적 놀이 시간’을 주도록 합니다.

가끔은 외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돌봄 지원 서비스, 가족의 도움, 지역 육아 커뮤니티는 육아의 숨통을 틔워주는 소중한 자원입니다.

💡 완벽한 엄마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함께하는 엄마가 되는 것. 그것이 아이에게 가장 큰 사랑입니다.

🎀 결론 – 방식은 달라도, 사랑은 같습니다

워킹맘은 일터에서, 전업맘은 집 안에서, 모두 아이를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가 더 잘하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건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 함께 웃고, 눈을 맞춰주는 그 순간의 따뜻함입니다.

서로 다른 여정, 그러나 같은 마음. 우리 모두,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육아휴직을 쓰면서 아내의 마음을 이해했다는 저희 남편처럼 부부간의 역할을 변경하면서 이해를 서로 가져보는 것도 워킹맘, 전업맘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