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고려되어야 할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숙소입니다.
너무 더러워도 안되고 너무 비싸도 안되고 위치도 좋아야 하고 편의시설도 갖춰야 하는 숙소는 지역을 선택하고 열심히 고민하는 장소 중에 하나였습니다. 여행 날짜에 인접해서 숙소를 예약하려다 보니 극성수기에 많은 객실들이 다 팔렸거나 터무니없이 비싼 곳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때 남편이 이전부터 묵어보고 싶었다고 하면서 적극 추천한 숙소가 있었으니 오죽한옥마을이었습니다. 한여름에 한옥마을이 저는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숙소 가격도 이상적이고 남편이 너무 가고 싶다고 하여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오죽한옥마을 숙소를 고려 중이라면 이 글을 참고하여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목차
오죽한옥마을
1.프롤로그
2.숙소 정보 소개
3.한옥 숙소의 첫인상
4.숙소에서의 하루
5. 주변 환경
6. 장점과 아쉬운 점
7. 에필로그
전통과 쉼이 공존하는 오죽한옥마을
1. 프롤로그
7월 말 8월 초 우리나라 사람들 대다수가 여행을 가는 극성수기 어딜 가나 비싼 이때에 합리적인 가격대라는 것이 이 숙소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거기에 아이들에게 한옥이라는 집을 소개해주고 지내보게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근처 오죽헌이 있어 첫째가 화폐에 대해서 배운 요즘 연관 지어서 소개해 주고 싶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여름휴가라는 일상적인 목적도 있었지만 첫째가 유치원에서 배운 내용을 직접 보고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과 이 숙소를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2. 숙소 정보 소개
-위치 : 강원 강릉시 죽헌길 114
-예약 : 홈페이지 예약 /현장예약 가능
-입/퇴실 : 오후 3시 입실 다음날 11시 퇴실(만원 추가 시 12시 퇴실 가능/12시 이후 퇴실 시 1박 사용료 추가납부)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 - 밤 12시까지로 일찍 체크인을 할 수 없었습니다.(짐 보관은 안내센터 앞 물품보관서 이용 가능)
체크인 시 예약자 본인 확인 필수(신분증 필요)
저는 신분증을 놓고 가서 전화해서 문의하니 병원에서 확인하는 온라인 건강보험증으로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구비물품 : 객실당 생수 2병, 수건(1인당 2개), 비누, 샴푸, 린스, 바디 제공(칫솔, 치약 없음)
-주의사항 : 36개월 미만은 무료 이용 가능하나 인원수에 포함하여 침구류는 추가 제공 없음
객실 내외 취사 불가로 취사는 취사동에서 감 가능
객실 내 대게 및 갑각류 취식 금지. 바비큐 이용 불가
저녁 10시 이후 소음 금지
실내외 반려 동물 출입 금지. 흡연금지(흡연구벽 별도 마련되어 있음)
3. 한옥 숙소의 첫인상
바다에서 물놀이를 마치고 바로 숙소로 향하였습니다. 체크인은 숙소 입구 안내센터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첫날은 부모님을 모시고 가게 되어 좀 더 큰 방에 머물렀고 다음날은 좀 더 작은 방에 머물렀는데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따로따로 해주어야 했습니다. 처음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는 사용설명을 세세하게 해 주었습니다. 추가 인원에 대한 요금은 체크인하면서 결제하였습니다. 젖은 옷으로 에어컨 바람이 생생 나오는 안내센터에 있자니 너무 추웠는데 추가요금결제에 안내사항을 꼼꼼히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셔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주의사항을 꼼꼼히 듣고 입실하니 복층이었고 화장실이 2개 있어서 부모님과 아이들과 함께 이용하기에 매우 적절하였습니다. 아이들도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구경하는 재미를 느꼈습니다. 전체적으로 좌식의 숙소였으나 거실 방 각각 에어컨이 있어 시설이 매우 좋았습니다. 화장실 수압도 괜찮고 매우 깨끗하여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간단한 티백 차도 마련되어 있고 모기 잡는 스프레이도 있었습니다.
4. 숙소에서의 하루
저녁을 먹고 나자 살짝 어두워지면서 뜨거웠던 더위도 주춤하는 듯했습니다. 아이들과 밖을 돌아다닐 정도의 날씨가 되어 한옥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숙소 안에는 전통놀이 체험존이라고 하여 투호 통과 그네 사방치기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그네를 매우 좋아하며 바로 올라가서 체험하였습니다. 기존 놀이터와 다른 그네에 더 신나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투호는 통만 있고 던지는 화살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숙소 내에 무인매점도 있어 간단한 음식 등을 구입할 수도 있었습니다. 침구는 하얀색으로 깨끗하고 깔끔하였습니다. 바닥에 까는 요는 살짝 두툼하여 침대 생활을 하는 저는 2장을 깔아 많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전반적인 좌실 생활이 익숙하신 분들은 많이 편안하게 있다 오실 수 있을 거 같고 소파나 의자 생활을 많이 했던 저로서는 2박의 좌식생활이 조금은 불편하기도 하였습니다.
5. 주변환경
오죽헌의 입장료를 할인해주고 있어 이 숙소에 묵는다면 오죽헌은 꼭 들려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옥마을로 들어오는 입구에 카페도 있고 독특하게 사진관도 있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숙소 내에 전통놀이 체험이 있고 무인 매점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둘째 날 저녁 아이들과 주전부리를 먹기 위해 근처 시내로 나가는 길도 차를 타니 10분 내외였습니다.
6. 장점과 아쉬운 점
-장점 : 성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질 좋은 숙소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한옥의 감성을 느끼면서도 현대적인 시설이 있어 전혀 불편하지 않게 운치 있는 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 : 개인적으로 대게를 먹고 싶었으나 객실 내 취식이 금지되었고 공동취사장에는 이용료를 따로 내고 이용해야 하는 점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깨끗한 시설을 유지하기 위한 방침이나 공동취사장 이용료가 있는 것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7. 에필로그-한옥에서의 하루를 마치며
뜨거운 여름날이 저물고 약간의 바람이 불어오는 저녁 오죽한옥마을을 한 바퀴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소 느껴보지 못한 풍경들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서 '쉼'을 느끼고 있다고 해주는 듯하였습니다. 숙소 내부는 에어컨과 티브이로 현대적인 느낌이 있었지만 문 하나만 열면 마루와 펼쳐지는 풍경들이 색다른 느낌을 듬뿍 주었습니다. 좀 더 선선한 어느 날 이곳을 다시 찾아 이때 느꼈던 편안함과 쉼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