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유치원에서 화폐프로젝트를 했습니다. 다양한 화폐에 대해서 배우면서 지폐에 나와있는 인물뿐 아니라 그림이 무엇이 그려져 있는지에 대해서 상세하게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무심코 쓰던 지폐를 아이를 통해 다시 한번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아이를 보면서 남편은 오죽헌 안에 있는 화폐박물관에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번 여행에서 아이가 배운 것을 실질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여행코스에 넣게 되었습니다. 오죽헌에 화폐전시관에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기록해 보겠습니다.
목차
오죽헌 화폐 전시관
1. 방문계기
2. 오죽헌 화폐전시관 소개
3. 전시관 내부 탐방기
4. 방문 소감
5. 주변 즐길거리
6. 에필로그
오죽헌 화폐 전시관
1. 방문계기
신사임당과 율곡이이는 우리나라 화폐에 얼굴을 올린 모자입니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화폐에 담긴 그림을 기억해서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것을 보고 이전에 방문했던 오죽헌을 아이와 함께 방문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안에 있는 화폐 전시관을 직접 보면 아이가 배운 것을 오래 기억하고 이야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죽헌 내부도 돌아다니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한여름의 오죽헌은 입구부터 내리쬐는 햇볕을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화폐전시관만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2. 오죽헌 화폐전시관 소개
-주소 : 강원 강릉시 율곡로 3139번 기 24
-위치 : 오죽헌 입구에서 안쪽으로 쭈욱 들어가면 제일 안쪽에 위치
-관람시간 : 09:00~18:00(17시까지 입장)
-휴관일 : 연중무휴(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은 오죽헌만 개방 전시실 휴관)
-관람료 : 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만 65세 이상 무료(오죽한옥마을숙소 이용 시 할인가능)
-주차요금 : 무료(만차 시 인근 "강릉농악전수관"앞 주차장 이용)
3. 전시관 내부 탐방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만 원권과 5만 원권을 만들 수 있는 벽면 이었습니다. 벽돌 모양 처럼 되어있어 한바퀴 돌릴 수 있고 앞뒤면이 한쪽은 만원권 한쪽은 5만원권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는 여기에 푹 빠져서 한참 돌려서 사진을 찍고 또 한참 돌려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습니다. 계속하고 싶어 하는 것을 안쪽에 더 재미있는 것이 있다며 데리고 들어서자 시대별 화폐관이 나타났습니다. 옛날 돈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있던 첫째 아이는 신기해하면서 관찰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다음은 세계 화폐관이 있었고 다른 나라 돈에 대해서는 배웠던 첫째는 이것저것 아는 것을 이야기하느라 즐거워하였습니다. 그다음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던 것은 화폐를 만드는 체험관이었습니다. 다양한 지폐를 틀에 맞추어 넣고 알맞게 도장을 찍어서 나만의 화폐를 꾸미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방문한 날은 월요일이었는데 사람이 많지 않아서 아이둘 모두 종류별로 화폐를 찍어보며 즐거워 하였습니다. 체험존 바로 옆에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고 미디어가 나오고 있어 아이들이 체험하는 동안 약간의 휴식을 취하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에는 여러 나라의 화폐가 전시되어 있고 다시 처음 장소로 나오는 화폐전시관 내부는 생각보다 매우 아담하였습니다. 그러나 곳곳에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아 많은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은 장소였습니다.
4. 방문소감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화폐에 대해서 역사를 이해하고 이제 막 화폐에 대해서 배우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기억에 남길 수 있는 시각 자료가 많아 흥미로운 곳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다양하게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고 유치원에서 배운 것을 자랑하듯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하지만 외국인들도 즐거워한 체험프로그램과 다양한 전시물이 이곳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점이라면 생각보다 작은 공간과 매우 더운 여름 입구에서 이곳까지 걸어오는 길이 아이들에게는 험난했다는 것이었습니다.
5. 주변 즐길거리
오죽헌 내에 있는 화폐전시관이므로 오죽헌 내부를 돌아보며 역사에 대해서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이 좋은 즐길거리였지만 매우 더운 여름이라면 바로 앞 건물에는 강릉시립박물관을 함께 즐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곳에는 영동지방에서 출토된 각종 선사. 역사 유물과 도자기, 고문서, 전적, 서화류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장 일부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고 그 아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율곡이이, 허난설헌, 허균, 심언광 등 강릉 관련 인물들의 유물과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25.08.31까지 사투리는 못 참지!라는 특별전시도 같이 하고 있었습니다. 팔도 방언과 강릉 방언을 소개하며 스크립트를 보며 직접들을 수 있는 체험까지 있어 다양한 우리나라 방언에 대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6. 에필로그
계속 강조하는 더운 여름은 오죽헌 입구에서 화폐전시관까지 가는 길에 아이의 짜증을 받아줬던 기억이 가득하여 글 곳곳에 묻어납니다. 그러나 화폐전시관 앞에서 사진을 찍고 안에 들어설 때 아이가 보인 표정은 정말 오기 잘했다였습니다. 유치원에서 배운 것을 조잘조잘 이야기하고 체험에 집중하여 몇 번이고 하고 싶어 하고 부모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이곳은 우리 가족 여행에서 손에 손꼽는 기억에 남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날이 선선해지면 오죽헌 내부도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거닐어 보고 싶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다음번 강원도 여행을 기대해 보며 아이와 함께라면 오죽헌 내 화폐전시관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