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통합이 매우 생소한 부모님들도 있겠지만 발달에 대해서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들은 어디서든 한번쯤 접해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발달과정에 있어서 감각통합은 뗄수 없는 한 과정입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작은 하나의 것이 감각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순간이고 이 순간들이 거쳐서 아이들은 발달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을 보면 감각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아이들이 보입니다.
단편적으로 특정 질감을 탐색하는 것을 너무 싫어하거나 특정 활동을 너무 하려고 하거나 등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감각통합' 이라는 주제로 여러가지 글을 준비해봤습니다.
오늘은 첫번째 시간으로 감각통합의 개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감각통합의 정의와 기능
감각통합은 인간 발달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신경생리학적 과정입니다. 단순히 오감의 기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뇌가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고 이를 유의미한 정보로 조직화하여 반응으로 이끄는 ‘통합 기술’을 뜻합니다. 감각통합이 잘 이루어질 때, 우리는 주변 환경에 적절히 반응하고, 그 반응을 통해 신체를 조절하며, 최종적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을 원활하게 해낼 수 있습니다.
이론의 기초와 역사적 배경
감각통합 이론은 미국의 작업치료사 진 에어즈(Jean Ayres)에 의해 1960년대에 처음 정립되었습니다. 그녀는 학습부진 아동들을 관찰하며, 단순한 인지적 접근으로 설명할 수 없는 행동의 원인을 신경계의 감각 처리 문제에서 찾았습니다. 즉, 시각, 청각, 촉각은 물론이고 전정감각과 고유수용감각까지 포함한 다양한 감각 자극이 원활히 통합되지 않으면, 아이는 혼란을 느끼고 적절한 반응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감각통합 문제의 일상적 징후
감각통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이는 유난히 민감하거나 둔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특정 소리에 과하게 반응하거나 옷의 질감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또는 가만히 있지 못한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그 예입니다. 이는 성격이나 기질의 문제가 아니라 감각 통합의 미성숙이 원인이 되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정서 발달과의 밀접한 연관성
감각 자극을 정확히 해석하지 못하면 정서 조절에도 어려움이 생깁니다. 산만함, 감정 폭발, 분노 조절 문제 등은 감각통합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정서적 어려움을 이해하려면 감각통합 상태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기 개입의 중요성
감각통합 문제는 가능한 이른 시기에 발견하고 중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조기 개입은 아동이 자기조절 능력을 키우고,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기반이 됩니다. 작업치료사나 감각통합 전문가에 의한 평가와 중재는 아동의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여 바른 방향으로 나가는것을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감각통합, 세상을 이해하는 창
감각통합은 단지 감각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능력과도 같습니다. 인간은 감각을 통해 외부 세계와 연결되며, 그 감각들을 조화롭게 조직화하여 의미 있는 행동으로 전환합니다. 그러한 과정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일은 한 아이의 삶을 넘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본질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감각통합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정의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각'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오감에 전정감각과 고유수용성감각이 더해진 것으로 외부에서 받아들인 이런 감각들을 뇌에서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처리하는 과정이 감각통합이라는 것을 간결하게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감각통합이 되지 않는 아이들은 어떤 증상들이 있는지를 통해 우리 아이가 해당되는 것은 아닐까 살펴보는 시간을 다음글에서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